안녕하십니까 사암인 여러분, 이번 2021년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현 회장 박상욱 인사드립니다.

창립기념일이 지난 56년 동안 사암인들에게 큰 프라이드와 지난날에 대한 회상을 안겨주는 중요한 행사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런 결정을 공지하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단 마음이 먼저 듭니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과, 그에 따른 일상 제한이 찾아온 지 어느덧 1년 하고도 그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저번 연도에는 여러 자문위 분들과 회장님께서 기획하신 선배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55주년 특별 매거진과 같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창립기념일의 의의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의 사암을 이끌어가고 있는 회장 박상욱은 그 역량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당장 저번 달까지 이어졌던 18시 이후 2인 집합 금지와 같은 강력한 정책에 여러 대처방안을 고민해 보았지만, 그와 동시에 '위드 코로나' 정책이 11월에 시작된다는 정보를 일찍이 접하게 되어 어떻게든 창립기념일을 멋있고 의미 있게 기획해 보고 싶어서 오프라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애매한 스탠스에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 결과, 완화된 정책이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지금껏 선배님들께서 기획하셨던 멋있는 창립기념일에 준하는 행사를 준비하기엔 모임 제한 상황이나 이를 반영한 행사 준비나 정성적, 정량적으로 모두 역부족이었습니다. 회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인 창립기념일 기획에 대한 직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점에, 많은 사암인 여러분을 실망시켜드린 점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위드 코로나가 도입되었다곤 하지만 그 영향으로 하루 확진자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기획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되어, 공지를 보신 후 참여를 희망하시는 선배님들과 현 활동기수들이 현재 모임 가능한 인원수만큼(8인 1조) 나뉘어 이색적인 주제에 대한 시사토론을 평소 정기모임 때 진행하는 토론보단 한층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하고, 토론이 끝나면 각 조끼리의 자유로운 애프터 진행으로 기획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날 진행하는 활동은 사진, 영상 등으로 기록하여 선배님들께 현 사암의 활동 모습을 공유해드리며 아쉬움이 남는 창립기념일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계획입니다.

발제가 무엇인지, 장소와 시간이 어떻게 되는지는 참여를 희망하시는 선배님께서 연락을 주신다면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8인 1조로 나뉘어 활동이 진행되어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안타까운 말씀을 전해드려 죄송하단 말씀드리며, 참여를 희망하시는 선배님이 계신다면 회장에게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