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1기 박규은 씨가 작성해주셨습니다(*˙︶˙*)=b

이번 주에는 111기의 첫 커리가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소설로 토론을 하게 되었는데요, 일본의 두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장애우의 아버지인 오에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으로 이번 주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뇌 헤르니아를 가진 장애우의 탄생을 맞이한 아버지의 ‘개인적인 체험’을 담은 이야기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애우의 아버지가 된 한 남자의 고뇌와 방황이 잘 드러나 있는 책입니다. 제목 그대로 그 체험을 개인적인 입장에서 쓰고 있는 만큼 주인공 버드의 생각이나 행동이 나의 가장 밑바닥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첫 발제는 ‘탄생 이후의 당사자와 가족의 고통이 명확할 때, 양육자인 친부모가 신생아의 삶과 죽음을 결정할 수 있다’였습니다. 책 속에서 버드는 아이에게 분유 대신 설탕물을 먹이며 아이가 죽음에 이르기를 바랍니다. 또한 책 속에 ‘아버지라는 이유로 생명을 거부하는 에고이즘이 허용되는 걸까?’라는 문장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버드의 상황,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신생아의 생명유지에 대한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부모에게는 이유를 불문하고 신생아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는가 등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발제는 ‘버드를 이해할 수 있는가’였는데요, 주인공 버드가 워낙 오래 괴로워하도 방황하는 만큼 그가 내린 선택들과 보인 행동들이 모두 바람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 발제는 그런 버드를 개인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고, 버드가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사람이 피할 수 없는 고통을 마주쳤을 때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자 모임 때 발제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빠르게 그 의견들 사이의 공통점을 찾아 하나의 발제로 정리하는 과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 덕에 좋은 발제가 선정되어 토론이 매끄럽게 잘 진행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을 마치고는 온라인으로 애프터를 진행했는데요. 이번 주에도 역시 다양하고 재미있는 게임들이 준비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답니다! 이번 토론은 109기 분들의 마지막 커리이기도 했는데요! 세 학기 동안 사암과 함께 후회 없는 시간 보내셨기를 바라며 이번 멤사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109기 분들, 고생 많았어요!

CONTACT US

We're not around right now. But you can send us an email and we'll get back to you, asap.

보내는 중입니다..

로그인하세요.

계정 내용을 잊으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