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0기 유형탁씨가 작성했습니다아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는 정치를 위해 존재하는 직업 정치인의 역할, 권한과 자질에 대한 막스 베버의 정치 철학을 논하고 있는 책입니다. 지난1학기동안 문학과 인문 철학에 토의 주제가 조금 더 집중되었던 분위기를 환기하여 정치라는 새로운 분야로 토의 주제의 지평을 넓혔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은 특히 뜻 깊었습니다. 이번 주 정기 모임에서는 <소명으로서의 정치>의 본문에서 선정한 발제를 중심으로 1부에서는 “신념 윤리와 책임 윤리를 지닌 정치인의 역할”과, 2부에서는 우리 사회에 있어 근본적으로 “직업 정치인으로서 지도자의 필요성”에 대해 논하였습니다.

1부 토론에서는 책임윤리와 신념윤리를 지닌 정치인은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켜야 하는지에 관해 토의하며 직업정치인이 국가를 경영하는 이상적인 자세에 대해 의견을 교류하였습니다. 막스 베버가 제시한 카리스마적 지도자의 개념에서부터 올바른 지도자상과 관련된 역사적 예시까지 이상적인 직업 정치인의 태도에 대해 다각도로 고찰해볼 수 있었습니자. 이를 통해 비단 정치 권력을 행사하며 직업 정치의 전면에 서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공동체 일반을 경영하는 리더의 신념윤리, 책임윤리,소명의식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1부가 집단을 이끄는 이상적인 지도자상과 같은 정치적 개인에 관한 논의 였다면 2부에서는 범주를 확장하여 거시적인 틀에서의 정치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2부에서는 근본적으로 정치 시스템과 관련하여 국가를 경영하는데 있어 지도자란 역할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토의가 이루어졌습니다."직업 정치인 곧 정치적 지도자가 필요없다"는 입장에서는 “소명으로서의 정치”의 본문에서 막스 베버가 제시했던 정당의 동원 기구 곧 머신 또는 각종 전문가 집단의 상설적 운용 등 기존의 지도자1인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장치들을 예시로 들며 주장을 전개했습니다."직업 정치인 곧 정치적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측에서는 지도자의 최종 책임과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해 설명하여 지도자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 하였습니다. 2부의 토론은 상반된 견해들이 오가는 중에도1부의 정치적 개인의 논의에서 외연을 확장하여 공동체를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정치 모델을 함께 고민하며 기존의 정치 체제를 보다 더 나은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는 데 의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토론은 특히 선배님 4분이 함께해주셔서 토론 중간 중간에 선배님들의 참여와 첨언으로 더욱 논의에 탄력이 붙고 뜻 깊은 토론이 될 수 있었습니다. 두 차례의 격렬했던 토론을 끝내고 나서 선배님 4분과 함께 근처에 전과 빈대떡을 파는 식당으로 이동해 뒷풀이를 가졌습니다. 이번 정기모임은 108기 선배님들의 졸업을 곧 앞두고 108기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마지막 토론이었다는 점이 특히 아쉬웠지만 커리 자체가 흥미로웠던 만큼 각자의 의사를 가감없이 표현할 수 있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던 토론이었습니다.

 

CONTACT US

We're not around right now. But you can send us an email and we'll get back to you, asap.

보내는 중입니다..

로그인하세요.

계정 내용을 잊으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