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4기 임지우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14기 임지우입니다.
23-1 첫 커리로 <사피엔스>를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 대한 첫인상은 일단 책이 술술 잘 읽힌다는 것이었습니다. 굵직한 주제를 다루는 책이다 보니 어려우리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책이 가벼워서 놀랐네요. 커리에서는 19장만 읽었지만, 나머지 내용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이번 토론 발제 선정이 잘못되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개인의 가치관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발제문이었기 때문에 토론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발제의 중요성을 항상 느끼고,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다음에는 더 나은 발제문이 나왔으면 합니다. 근데 치열한 토론도 좋지만 이런 왁자지껄한 토론도 나름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살아가면서 언제나 완벽한 결과물만을 낼 수는 없으니까요!
토의에서는 각자 생각하는 행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서연님께서 자신의 행복을 ‘지금 먹고 있는 붕어빵’이라고 했던 말입니다. 사실 ‘행복이 뭘까’라는 거대한 질문은 저에게 언제나 대단한 답을 잘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 행복하냐’는 질문에는 전 쉽게 대답할 수 있어요. 돈 없어서 배고픈 채로 집에 왔는데 마침 엄마가 등갈비찜을 해놓았을 때, 영화관에 가서 구운 오징어를 시켰는데 알고 보니 그냥 오징어가 아니라 ‘버터구이’ 오징어였을 때 등이 떠오르네요ㅎ 우리는 행복을 말로는 설명 못 할지라도, 살면서 많은 행복을 느끼고 살아가니까요.
제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크게 바꿔 놓은 영화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입니다. 영화에서는 통계적 개연성이 가장 높은 ‘죽음’을 통계적 개연성이 가장 낮은 행위들(이를테면 신발 바꾸어 신기, 챕스틱 씹어 먹기 등)로 극복하는 상징들이 나옵니다. 삶의 거대한 질문에 압도되었을 때, 오히려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건 엉뚱하고, 개연성 없는, 그래서 사소하지만 소중한 일상의 경험들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요. 오늘따라 줄이 없길래 우연히 살 수 있었던 붕어빵을 먹은 날처럼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가요? 평생을 걸쳐 고민해보아도 참으로 어려운 질문이지만 이번 커리를 통해 각자의 행복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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