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122기 구서현입니다.
저도 멤사 카테고리에 한 페이지 적게 되었습니다. 생각은 직관적이고 저렴한 단어로 써왔는데 이런 곳에 글을 남긴다고 생각하니 체면 차리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네요.
6월 20일! 숫자도 둥글둥글 귀여운 날에, 시험 후 한층 둥글어진 마음을 가지고 둥글둥글 귀여운(?) 사암인들과 번개 모임을 가졌습니다.
보드게임 조, 전시 조 그리고 베이킹 조로 나누어졌습니다. 저는 베이킹을 했는데요, 클래스라 그런가 설거지나 계량, 남은 재료 소진 계획 등 어렵고 귀찮은 건 다 선생님께 떠넘긴 채 붓고 섞고 굽기만 했습니다. 감탄고토가 이런 것일까요. 재밌는 일만 하는 것! 케이크 위 체리만 낼름 먹는 것! 재료 손질은 다 모르게 하고 배추에 김칫소 묻히는 일만 하게 해주셨던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여러분은 재밌지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노잼 구간 때문에 머뭇거리는 활동이 있으신지요, 그걸 대신 해주던 이가 있었나요. 비비고 열무김치를 먹다 보니 별 거에 다 감상적이게 되는군요.
조별로 저녁을 먹고 2차로 술집에 모였습니다. 거의 한 달 간 만나지 못했던 사암인들을 보니 반가웠고 반갑게 맞이해주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6~8월이 제철인 멜론이 그렇게 안 달았던 건 사암인들이 달달해서 그런 게 아닐까 싶고 그렇습니다. 진짜 너무 안 달아서 제가 잘못 알고 있나 싶어 다시 찾아봤는데 네이버가 제철 맞다고 하더라고요. 사암의 환대가 달달했기 때문인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전시 조, 보드게임 조의 활동 얘기도 듣게 되었는데 다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았습니다. 제가 머털도사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오해가 있을까봐 이 자리를 빌려 전하자면 저는 술을 그리 즐기지 않습니다. 다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다양한 술을 접해보고 싶을 뿐입니다. 귀엽고 따뜻한 사암인들과 다양한 술을 마실 기회가 자주 있길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기획부장의 코멘트: 시험 휴가 동안 만나지 못해서 다들 너무 보고 싶었을 텐데요! 번개 모임으로 말랑말랑하게 분위기 푸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도 서현 언니, 그리고 가윤이와 베이킹을 했는데 다른 조가 전혀 부럽지 않게 ㅎㅎ 너무 재밌었습니다. 다들 시험 기간은 무사히 보내셨는지요! 푹 쉬시고 다음 커리에서 봐요~
(권오철 공주..는 뭔가요 대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