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7기 박하은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117기 박하은 입니다.
신입생 커선보는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선정한 책의 제목과 주제 자체도 몹시 자극적인데다가 사암 사람들의 무수한 관심과 질문세례를 온몸으로 맞아내느라 꽤나 재밌었습니다(?).
이 책을 선정한 의도와 전체적인 책의 내용, 이 책으로 이야기 할만한 발제 주제를 예상해서 뽑아본다거나, 그 각 주장에 대한 주장 근거까지 설명하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책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소개하며 적합성을 평가받는 경험은 쉽게 하기 어려운 값진 경험이죠.
물론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제가 냈던 발제주제의 적합성이나 사용된 표현이 문제가 있던 부분도 있었고 자칫 잘못하면 제가 어떤 편향된 방향을 유도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었습니다. 지난 커선보때 있던 일은 아니지만, 대표적으로 제가 냈던 발제가 “과학적으로 증명될수 없는 신을 믿는 것은 비 이성적 행위인가?” 라는 발제가 마치 이미 답을 정해놓고 나서 토론하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는 피드백이 있었죠. 허나 대반전으로 저는 기독교인 이였습니다.(짜잔) 만일 제가 비종교인 이였더라면 확실히 그 피드백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일이 있은 이후 좀더 중립적으로 보이게 다듬고 수정하는 작업을 많이 거쳤지만 여전히 부족한것 같긴 하네요.
살짝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참여인원이 적었다는 것입니다…;~; 커선보는 한 학기의 사암을 이끌어 가는 매우 중요한 주축 이벤트인데 더 다양하고 풍부한 활동이 되길 바랬으나 다들 사정이 있는걸 어떡하겠습니까. 그럼에도 저는 이번에 뽑힌 커리들이 매우 맘에 듭니다!! 다들 수고하셨고 한학기 또 재밌게 보내봅시당.

(P.S. : 사르트르의 구토 꼭 해보고 싶었는데 커선보 안와서 화를 참을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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