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6기 김희원 씨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116기 김희원입니다!
우선 여름 캠프 멤버십 사암 기고를 작성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졸업 전 제가 작성하는 사암에서의 마지막 공식적인 글이 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개인적인 아쉬움은 뒤로 하고, 캠프가 어땠는지 추억하시면서 즐겁게 읽으실 수 있도록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저희 사암은 8월 1일부터 8월 3일까지 APS 홍천 연수원으로 여름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정기로 선배님께서 장소 제공 등 든든한 후원을 해 주셨고, 112기부터 118기까지 무려 여섯 기수가 한자리에서 모인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캠프를 떠나기 전 많은 분들의 숨겨진 노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쓰는 만큼 조금 욕심을 부려 다른 건 몰라도 그동안 하지 못했던 캠프와 관련된 감사의 인사를 원 없이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기획부장님, 그리고 기획부원분들께 가장 감사드립니다. 캠프 전반적인 타임라인 구성, 레크리에이션 기획, 예산안 작성 등등 장장 2박 3일의 긴 행사인 만큼 준비해야 할 사항이 매우 많았습니다. 준비는 물론 캠프 기간에도 필요한 곳에서 누구보다도 앞서 열심히 임해주셔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든 과정에 즐겁게 임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여름이라는 큰 주제로 여름 캠프의 분위기와 잘 녹아드는 캠프지를 제작하신 편집부장님과 편집부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존 캠프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사암인들의 그림이 캠프지의 매력을 더욱 높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저를 포함한… 아 농담입니다ㅎㅎ) 회장단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각 부서를 속속 들여다보면서 또 큰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사암에 대한 헌신과 사랑으로 함께 일해주셔서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 굿즈팀! 굿즈 나오기까지 수많은 제작 과정과 피드백을 거쳤었는데 고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애정을 갖고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귀한 발걸음 해 주셔서 캠프를 더욱 빛내주신 112기, 113기, 114기, 115기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캠프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첫째날에는 도착하자마자 계곡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원래 가장 빨리 친해지는 방법이 몸으로 부딪치는 방법이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첫 일정이었던지라 심지어는 서로 처음 만나시는 분들은 아직 통성명도 하지 않으신 분들이 있으셨을 것 같지만, 그런 어색함은 뒤로 하고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놀았던 시간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계곡에서의 사진으로도 충분히 그 즐거움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 업무 일정이 있어 물놀이를 함께 즐기지 못해 매우 아쉬웠지만, 여러분들 모두에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돌아와서는 밀키트를 요리해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각자 방에서 요리를 해서 1층 홀에서 모여 앉아서 먹었는데, 정이 넘치는 식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석우 오빠가 해주신 볶음밥도 맛있게 먹고, 벌써 술과 함께 식사를 하시기도 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서로가 해주는 요리를 맛있게 먹으면서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 식사 후 기획부에서 진행해 주신 즐거운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공 퀴즈, 상식 퀴즈 등 사암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선배님들께서도 활동 중 소속되어 있었던 부서에서 함께 세션을 진행하시면서 각 부서의 계보(?)도 확인할 수 있었고 같은 부서라는 접점을 통해 화합하고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레크리에이션이 끝나고는 술과 함께하는 즐거운 밤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정모, 애프터 등등 밖에서 만나면서 나름은 격조 있는 모습으로 만났던 서로가 숙소에서 약간은 풀어지고 편한 모습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더욱 친해지고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노래방도 비는 시간이 없었고, 보드게임도 하고, 또 일찍 잠에 든 사람도 있었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즐거운 밤을 보냈습니다. 둘째 날은 다소 이른 시간에 다시 홀에 모여서 라면을 나눠 먹으면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탁구,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기시는 분들도 있었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또 각자 나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레크리에이션 2 (보물찾기를 가장한) 좀비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름표 뜯는 것은 런닝맨으로 보기만 했었는데, 막상 실제로 붙이고 달리고 떼고 직접 놀다 보니까 모두가 정말 즐겁게 잘 놀았습니다. 좀비 게임을 기획해 주신 석우오빠와 지민이, 그리고 4명의 좀비 및 스태프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좀비 게임이 끝나고 정기로 선배님께서 렉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저는 지난해에도, 이번 해에도 늘 사암인분들께 정기로 선배님의 렉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어떤 부분이었는지 많이 여쭤보았습니다. 선배님의 어떤 말씀이 여러분께 가장 오래 머무르셨나요? 모든 분께서 렉쳐에서 느끼는 바가 달라서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정기로 선배님을 포함한 수많은 선배님께서 오랜 시간 몸소 실천해 주셨던 사암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시 한번 깊이 느끼고 감사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사암 100주년 기념관을 짓고 싶다는 말을 사암인들께 작년부터 꾸준히 해 왔었는데요,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수많은 선배님처럼 저도 제 힘이 닿는 곳까지 오래오래 사암을 사랑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이렇게 렉쳐를 마치고 기다리던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기도 먹고, 예쁜 풍경도 보고, 선배님께 질문도 드리고,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불멍을 했는데, 적당히 선선한 날씨와 함께 좋은 사람들과 그 자리에서 함께했던 그 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고기 굽고, 요리하고 등등 즐거운 식사를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밤늦게 고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돼지머리에 대한 많은 루머가 돌았었는데… 마장동에 사암 단골집이 있다고 헛소문을 퍼트려서 죄송합니다. 118기 신입생분들, 다음 겨울 캠프 가실 때 그대로 써먹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귀여운 돼지와 함께 고사를 진행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고사에서 한 번도 울지 않았는데, 이번 고사에서 여러 가지 생각에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께서 그 자리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서로의 따뜻한 진심을 느끼며 깊은 감정을 공유한 그 시간은 모두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사가 끝나고 캠프지 자유 기고를 읽어보고, 마니또를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마니또를 맞추시는 분이 많이 없었는데,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잘해주셔서 그런 것이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모든 순서가 끝나니 어느덧 새벽 3시에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피곤할법도 한데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한 나머지 어떻게든 한 사람이라도 더 이야기하고, 마주 앉고 하는 사암 인들의 모습을 멀찍이 바라보며 사암에 오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날 일찍 출발해 다소 과격한 기사님의 운전과 함께 서울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점심, 저녁… 계속해서 일정을 이어 나가신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정말 빠르게 2박 3일이 지나갔습니다. 이번 캠프는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되셨나요? 마음 같아서는 한 분 한 분께 여쭙고 싶지만 멤사의 질문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건강한 모습으로 선거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