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118기에서 멤사를 남겼습니다.
안녕하세요 118기 이준표입니다.
이번 주는 사암 최초 영화 커리를 진행했습니다!! 작품은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 영화토론이 가능할까 라는 우려가 무색할 만큼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국가는 시민의 불안을 포착해 해소할 적극적 의무가 있다’는 발제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작중 평범한 시민들이 내면의 불안이 트리거가 되어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국가가 이러한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지가 이번 논의의 쟁점이 되었습니다.
토의에서는 ‘저마다 느끼는 억압에는 무엇이 있고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마미야는 인물을 만날 때 항상 던지는 질문인 “당신은 누구인가?”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함께 살펴봤습니다. ‘사회적으로 형성된 자아’와 ‘원초적인 인간’ 사이의 갈등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이를 중심으로 커리 마침표 시간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했네요:)
토론이 끝나고는 부회장 묘진 씨가 잠시 독일로 떠나기 전 운위 사진을 찍었습니다. 가족사진처럼 나와서 서로 참 많이 웃었네요. 118기가 벌써 1년 반을 동거동락 했다는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다음 주는 대망의 여름캠프..! 그 전에 장강명 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마지막 정모 커리라 저는 감회가 새롭네요. 그래도 국내 현대 문학을 사암에서 피날레로 하고 간다는 점에서 아주 아주 기대됩니다!
다들 무더위 조심하시고 다음 주에 봐요~!
기획부장의 코멘트: 이번에는 사암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영화토론을 진행해봤습니다.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지만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토론이었습니다. 영화를 이렇게까지 심도 있게 분석하며 본다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습니다. 아마 사암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겠지요. 좋은 모임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