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슬슬 이번 학기 마지막 멤사가 되겠군요. 이번 멤사는 118기 하은이가 작성해줬습니다.
안녕하세요 118기 김하은입니다. 이렇게 졸업 직전에 마지막으로 사암과 함께했던 순간을 멤사로 남길 수 있어 기쁩니다. 지난 8월 9일은 다음 학기 사암의 주 직책을 구성할 대표를 선출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사암의 선거는 특별하게 모든 후보자가 회장, 부회장 후보로 추천받아 공약을 발표하는데요, 선배 기수의 첨삭을 받아 공약을 잘 정리하여, 멤버쉽, 아카데미즘 부문으로 나누어 개선안을 발의하고 청중의 질의응답을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토요일은 당선 유무와 상관없이, 모두가 사암을 위해서 고민한 마음이 느껴지는 특별한 자리였습니다. 저는 대표가 아닌 사람이 운영에 관심을 갖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기에 우리는 출마하지 않았지만 이 자리에 나왔기에 위대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공동체를 향한 애정, 각자를 향한 관심이 있었기에 우리가 더욱 독보적이고 특별한 사암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듣고있나 121기 지원을 망설이지 말게.) 투표를 통해 당선인을 뽑는 자리이지만, 조금 더 멋진 사암을 위해 관심을 갖고 각자가 품는 이상을 고민해준 119기, 120기 분들, 끝까지 책임감 가지고 이 자리에 참석해준 118기, 상대방이 꿈꾸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이 자리에 나와주신 모든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사족을 조금 붙이자면 선거란 본디 투표 직전의 심경, 다른 사람의 표심을 짐작하는 마음등 후보자의 탁월함이 당선으로 반드시 직결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떠올랐다면 착각입니다) 하지만 모쪼록 new 운영위원회는 의기투합해서 사암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 줄 것을 믿습니다.
혹여나 대표직을 맡지 않더라도 세상 돌아가는데 귀를 귀울이고 크게 발언하고 참여하려고 하십시오. 사암의 주 무대를 만드는 건 참여자요, 그것보다 앞서는 건 없습니다.
혹여 대표를 맡았더라도 내 능력을 드러내고 인정받는데 급급하기보다, 조용히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운영위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졸업 기수인 저는 이번이 세 번째 선거인데, 갈수록 후보자들의 공약이 성의껏 구체화되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몇몇 후보자들의 공약은 정말 많은 시간동안 사암을 들여다보고 구상해 온 것 같았습니다. 그만큼 매우 혁신적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비록 출마하지는 않았어도, 여러분들이 고심한 문제들에 대해서 돌아오는 토요일에 실컷 논의하시킬 바랍니다. 막기수라 이제 떠나는데 좀 주저리주저리 했어요. 죄송함다
후보자들의 열띤 논의에 예상시간보다 1시간이나 지체가 되어 7시반이나 되어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야 1시간이나 늦게와서 꼴랑 2시간 참여했지만.. 다른 분들은 4시부터 내리 3시간을 앉아계셨을텐데 다들 집중력이 남다르시더군요… 맨 뒷자리에서 다 봤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얼레벌레 뒤풀이 저녁 식사를 함께했습니다. 퇴계인문관에서부터 주욱 내려오면서 저녁 메뉴가 계속 바뀌는 기현상을 겪었는데요, 통닭이니 쭈꾸미삼겹살이니 어째저째 고민하다 결국 제육볶음을 먹기로 했습니다. 차기 운위는 그들끼리의 식사를 했는데 잘은 모르지만 맛있는거 드셨겠지요? 기획부 재형, 본교 학생인 다연, 등을 필두로 인솔 책임자가 바뀌었지만 무사히 제순이네에 당도하여 인당 9500원짜리 제육볶음을 먹었습니다. 아주 재밌고 맛있는 날이었습니다. -끝-
기획부장의 코멘트: 벌써 한 학기가 마무리가 된다니 믿기지가 않는군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암의 정신이 계속해서 잘 이어지기를 바랍니다.(이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누가 회장과 부회장이 되어도 잘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을 정도로 다들 사암에 대한 애정이 뛰어나서 아무런 걱정 없이 사암을 떠나봅니다. 귀찮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던 멤사 업로드를 막상 마무리 지으려니 아쉽네요. 다들 진심 어린 멤사 작성해주시느라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118기는 이제 갑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