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20기 부회장 정혜윤씨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20기 정혜윤입니다. 사암에 들어온 다음 2번째로 써보는 멤사네요. 지난 11월 8일 토요일, TSS 사암 창립 60주년 기념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처음 행사 준비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무더운 여름이었는데, 행사 당일에는 목도리를 해야 할 만큼 추운 겨울이 찾아왔더군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약 140명의 사암인이 함께 모여 자리를 빛냈습니다. 저 멀리 70학번 선배님들과 이번 학기부터 함께하게 된 121기까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이 참 경이롭게 다가왔는데요.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60주년 창립기념일 행사는 봉은사역 JBK 컨벤션 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4시부터 16시까지 재즈음악과 함께하는 식전행사를 가졌고, 16시부터 본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120기 심진우님께서 정성스럽게 제작해 주신 60주년 기념 오프닝 영상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사암의 지난 역사부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커리, 그리고 주요 행사까지 지난 60년의 사암을 반추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총 동문회장 82학번 이상건 선배님에 이어, 준비위원장 82학번 정기로 선배님의 인사말이 이어졌습니다. OB 대표 축사는 69학번 남연희 선배님과 73학번 박주원 선배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119기 이시연 회장님의 YB축사가 있었는데요. 창립 기념일을 준비하는 시간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노력해 주신 모습을 알고 있기에 더욱 여운이 남았던 축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는 모두가 가장 기대하셨을!!(맞죠?) 대망의 후배공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회장단을 비롯해 편집부장 120기 윤서희, 기획부장 120기 이다연, 119기 이서연, 121기 오지현님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파파야_내 얘길 들어봐/ 박남정_널 그리며/HOT_ CANDY> 총 3곡을 준비했습니다. 저희는 약 2주 전 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요. 성균관대 연습실을 빌려 춤 연습을 했답니다. 초등학교 학예회 이후 처음 추는 춤이라 그런지 몸이 마음처럼 따라주질 않아 많이 힘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시험기간과 과제와 겹친 연습일정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연습이 끝나고 사람들과 함께 혜화역 맛집을 돌아다녔던 게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요. 공연을 관람하신 분들이 즐거우셨길 바랍니다.

이후에는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난 59주년 창립기념일 행사를 총괄하셨던 117기 김지민님께서 애써주신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러 번 리필하셨던 분들 제가 다 기억하고 있어요ㅎㅎ(장난입니다.)

2부에서는 82학번 이상건 선배님의 진행으로 테이블 대항게임, 학번별 자기소개가 있었습니다. 선배님의 능청스러운 진행 덕에 선배기수와 근 기수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창립기념일 행사의 컨셉은 <밤하늘>이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며 제가 냈었던 아이디어였는데요. 밤하늘은 수많은 별들이 각자 제 위치에서 빛나면서도, 동시에 하나의 드넓은 場을 이루어 조화를 만들어냅니다. 별빛은 각자의 고유한 바람이자 소망을 담고 있으며, 그것이 모여 하나의 하늘을 이루듯 우리 사암 역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모여 60년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60년을 잇는 하나의 점으로서 과거를 지켜온 선배님들, 현역기수들, 앞으로 이어질 후배들이 품고 있는 순수한 바람을 담아내는 자리가 되었으면 했습니다.

누군가의 청춘을 품었던 사암, 그리고 현재 우리의 청춘을 품어준 소중한 사암.
사암은 오랜 세월을 건너오며 수많은 사암인들의 발걸음과 체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설렘과 불안, 희망과 두려움이 뒤섞인 청춘의 나날들이 이곳에 머물렀고, 그 흔적은 바람에 닳고 비에 젖으면서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창립기념일은 시대마다 다른 청춘의 숨결이 스며 있는 사암이라는 공간이 주는 아늑함이 여실히 드러났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과거였던 이 자리가 지금은 우리의 현재가 되고, 머지않아 또 다른 이의 청춘을 품을 것입니다.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도 ‘사암’이라는 공간을 계속해서 지켜나갑시다. 그리고 우리는 늘 그러했던 것처럼 끊임없이 사유하고, 질문하고, 토론하며 활자를 음미해 봅시다.

사암 사람 사랑, 해!!!!

 

**기획부장의 코멘트: 안녕하세요 120기 기획부장 이다연입니다. 드디어 창립기념일이 끝났네요. 몇 달 전부터 현역 운위분들과 함께졸업하신 선배님들과의 식사 자리를 가지며 준비를 했었는데 막상 끝나니 시원섭섭 합니다.  저는 1부 사회자 진행을 맡아 석우오빠와 같이 사회를 봤는데, 처음 해보는 사회자여서 떨렸지만 재밌었습니다. 뭘 맡아서 하는 걸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사회자로서 무대에 서니까 재밌었어요! 옆에서 석우오빠가 캐리해줘서 편안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회장단 시연오빠랑 혜윤이 창기 전부터 많은 업무 맡아줬고, 당일에도 바쁘게 움직였는데 너무 수고했고 멋있었어요! 진짜 똑똑이들.. 그리고 매거진 예쁘게 만들어준 편집부장 서희언니와 편집부, 영상 만들어준 진우, 옆에서 피피티와 음량체크 해주느라 진땀뺐던 한빈오빠와 세현언니, 행사장 세팅과 뒷정리 도와준 자문위와 121기 신입기수 분들까지 너무너무 다 수고하셨어요. 뭔가 시상식 감사인사처럼 계속 길어지네요. 다들 너무 고생하셨다고 말하고 싶었답니다! 그리고 무대 옆 사무실 같은 공간에서 공연팀 다같이 춤연습 하고, 홀 뒷자리에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 나누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어요. 2부 레크 중에는 다같이 기차 게임도 하고, 마지막엔 모두와 악수하며 원을 만들어 나간것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은채언니가 “황홀하다”라고 말했던 게 너무 웃겼어요. 창립기념일 당일 정신도 많이 없고 어색했지만, 다시 되돌아보면 그래도 많이 웃고 즐거웠네요. 황홀했습니다! 이렇게 대선배님들과 다같이 모여, 역사를 공유하고 다시 써나가는 동아리는 사암이 유일할 것 같아요. 사암 정말 자랑스러워요~❤️💕앞으로도 사암의 역사가 계속 써지길, 그리고 나중에 저 또한 창립기념일에 선배로 자리할 날이 오길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멤사에서 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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