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21기 김은채 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21기 김은채입니다.

제가 이번 커리의 커선자, 발제자, 그리고 멤버십 사암기고 작성자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책 『전락』은 『이방인』, 『페스트』 등으로 알려진 작가 알베르 카뮈의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입니다. 보통 책은 일방향적 의사소통, 즉 작가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글로 구현하여 독자를 향해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형식입니다.

이와 달리 『전락』은 독자를 클라망스의 청자로, 그의 위선의 목격자로, 아니 공범자로, 어쩌면 심판자로, 혹은 그와 똑같은 죄인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작중에서 그는 자신의 죄를 고해하는 듯하지만, 그 고백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는 클라망스라는 거울로 책을 읽어 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문학이 하나의 사실에 대한 공통된 이해를 추구한다면, 문학은 같은 텍스트를 읽더라도 저마다 놓인 삶의 무게추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읽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렇기에 저는 사암인 각자가 문학을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명료함 대신 사유의 불편함을, 똑같은 느낌표가 아닌 고유한 물음표를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문학 작품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토론 발제는 외부 자료가 아닌, 오직 책 안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게끔 구성해 보았습니다. 주장의 토대가 독자의 관점과 해석에 좌우되기에 다소 주관적이고 모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이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데 의미를 더하고, 나아가 ‘사암에서만 할 수 있는 토론’을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토론 현장에서는 클라망스의 고해에 대한 여러 해석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양심이라는 기질, 인간의 이중성, 원죄와 심판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또, 토의에서는 각자의 인간 취향과 더불어 진실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했습니다. 무엇보다 책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들어볼 수 있어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상 119기와 함께하는 마지막 토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획부장의 코멘트: 안녕하세요 120기 기획부장 이다연입니다. 꽤나 늦은 전락 멤사를 올리네요. 이번 커리는 119기와 함께한 마지막 토론토의라는 데에 가장 큰 의의가 있지 않았나 합니다. 저는 그동안 한 번도 토론해보지 못한 119기 한빈오빠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토론을 해볼 수 있어 조금이나마 미련을 덜 수 있을 것 같네요. 겨캠 멤사도 곧 올라갈 예정이니 관심 부탁드리며, 이번 멤사 수고해준 은채 언니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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