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5기 이주현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15기 이주현입니다 .ᐟ

23-1 두 번째 커리로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읽었습니다. 유명한 책이라 이전에 읽고 또 읽어보게 된 분들이 꽤 있었는데요. 저도 어릴 때는 되게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읽어보니 마냥 즐겁지만은 않고 어쩐지 씁쓸한 맛이었습니다.

그레고르의 변신은 과연 축복이었을까요, 저주였을까요? 각각의 주장에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토론을 이끌어가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발제였지만, 사전에 그 점을 인지하고 진행했기에 변신에 대한 이야기에서 출발해 다양한 얘기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비록 변신 이후에 그의 삶은 축복이라 이루 말하기엔 어려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절망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굴러가는 쳇바퀴 속에서 자본주의의 부품으로 살았던 그는, 벌레가 되고 나서야 그간의 삶을 스스로 직시할 수 있었습니다. 돈버는 기계로서의 삶에서 벗어나 삶을 성찰할 수 있는 우연한 기회와 가능성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우리가 변신이 축복인지를 물을 수 있는 지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토의에서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인간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가를 논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왜? 존재하는가보다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그 사회 안에서 어떤 존재로서 기능하며 자기만족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본인의 몫일 것입니다. 어쩌면 정신승리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요.

토의에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는 사르트르의 말을 함께 이야기했었는데요. 일단 우리가 세상에 던져졌음엔 틀림없으니,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를 더 끊임없이 고민하고 찾아가는 각자의 삶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의 변신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 되도록 .ᐟ

꽃이 예쁘게 피었던데 다들 꽃구경 즐기시구 일교차가 엄청나니까 감기 조심하세요 .ᐟ .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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