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24회 정기모임 멤버십 사암기고

이번 멤사는 학술부장 108기 홍현호씨께서 써주셨습니당

이번주 사암에서는 이종보의 <관점 vs 관점>이란 책을 다뤘습니다. 이 책을 통해 기술 발전이 초래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 가령 가상현실에서의 범죄나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책 제목에서도 느낌이 오듯이 한 쟁점에 대한 양쪽의 입장을 균형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사모에서 논의한 결과 발제로 ‘자율주행차를 도입해야 하는가’와 ‘대입과 취업에서 개인의 디지털 흔적을 참고하는 것이 정당한가’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1부 토론 때 ‘자율주행차를 도입해야 하는가’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찬성 측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도입으로 기대되는 교통사고의 현격한 감소와 기술 발전의 흐름은 멈출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주장을 개진했습니다. 교통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인간의 실수이며 그러한 인간의 약점을 기술이 보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완벽한 기술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과 자율주행차의 도입이 운전을 즐기는 사람의 권리를 박탈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주장을 펼쳤습니다. 자율주행차의 프로그램이 실시간 변화하는 모든 도로 상황을 인지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여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운전이 하나의 여가가 되어가고 있는 사회적 흐름상 자율주행차는 이것을 역행하는 시도로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2부 토론 때는 ‘대입과 취업에서 개인의 디지털 흔적을 참고하는 것이 정당한가’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찬성 쪽에서는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면접관이 지원자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해 디지털 흔적을 참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반대 쪽에서는 지원자를 더 잘 파악하기 위해 굳이 디지털 흔적을 찾아 보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그런 것 없이 지원자를 꿰뚫수 있는 능력을 인사 담당자가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흔적이 정말 개인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지는 불분명하다고도 피력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개방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오히려 그러한 특성 때문에 게시물을 올릴 때 자기 검열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입이나 취업에서 디지털 흔적을 보는 문화가 정착되면 인터넷상에서 표현의 자유가 훼손될 수도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자신의 흔적이 취업에서 활용된다면 자신의 의견을 있는 그대로 올릴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토론이 끝나고 정우씨의 신입생 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 내용을 들어보니 정우씨는 참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애프터는 고대에서 유명한 닭칼국수 집을 갔습니다. 국물과 면의 조화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2차는 노래방을 갔습니다. 시험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끝으로 장소를 대여해 주신 연진씨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며 이번주 멤버십 사암기고를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사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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