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69회 정기모임 멤버십 사암기고 <아픔이 길이 되려면>
이번주는 110기 유형탁 씨가 작성해주셨습니다:)
이번 주는 “아픔이 길이 되려면” 1주 커리의 정모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100명이 잇달아 넘은 관계로 이번 정기 모임도 아쉽지만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사모에서는 크게 대발제에 있어 토론 발제와 토의 발제가 하나씩 선정되었고 논점으로 들어가면 토론 보다 토의 쪽에 비중을 두어 논의를 전개했습니다. 발제 1에서는 “사회의 안전 보장 시스템은 어디까지 취약계층을 포괄해야 하는가?”를 논하고자 했고, 발제 2에서는 “세월호 사태에 대한 국가의 사후적 대처는 적절했는가?”를 논하고자 했습니다.
기존 온라인 토론과 같은 방식으로 전체 인원을 소회의실 2개로 나누어 진행했습니다. 발제 1에서는 “사회의 안전 보장 시스템은 어디까지 취약 계층을 포괄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하면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취약 계층에 대힌 이야기를 나누며 국가의 복지에 대한 서로의 관점을 넓혀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커리의 핵심인 사회 역학과 결부하여 사회적 원인과 개인의 병리적 현상의 긴밀한 상관 관계를 밝혀내는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하며 토의를 이어갔습니다. 개인의 질병 역시 사회적 문제로 간주하고 그 치료를 위해 힘써야 한다는 사회 역학이 한국 의료계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정립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큰 의의를 느꼈습니다. 다만 사회 복지 정책으로서 사회적 소수자에게 혜택을 베풀 때는 엄밀한 경제적 지표로서 소수자들을 분류하여 국가 세수를 낭비하지 않고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의 복지를 실천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 역시 나왔습니다.
발제 2에서는 “세월호 사태에 대한 국가의 대처는 적절했는가?”에 대한 논의를 전개하면서 구체적인 논점으로서 “세월호 사태의 피해자들과 관련해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를 국가가 규제했어야 하는가?”는 토론으로서,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자에 대한 보상은 적절했는가?”는 토의로서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세월호 사태에 대한 국가의 대처”는 커리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사회 역학과는 다소 동떨어진 주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커리에서 사회역학을 소개하기 위해 들고 온 예시이기도 하고 시사 토론에 가깝게 논의하여도 의미가 있다 판단하여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발제 2의 논점 1에서 국가의 범주를 행정부로만 간주할 것인지 아니면 외연을 확장하여 행정, 입법, 사법까지 넓혀 간주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로 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보다 명확한 발제를 만들기 위해 사모에서 더 치열한 논의의 과정이 필요하단 사실이 대두되며 모두가 다음 커리를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발제 2의 논점 2에서는 세월호 사태에 대한 국가의 대처를 유가족과 피해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생각해보아 같은 사안을 다각도로 고찰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커리는 사모와 정모를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어 다소 참여도가 떨어지게 될까 우려되는 점도 있었는데 사암인들의 열정 어린 참여로 그 모든 걱정이 무색해진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정기모임 후 온라인 환경 속에서도 열띤 에프터가 이어지며 사암인들의 돈독한 사이를 실감할 수 있었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상으로 멤사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