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1기 김채은 씨가 작성해주셨습니다. 🙂
이번 주에는 준용 씨가 가져 온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라는 커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엔 소프트웨어에 대한 비소설이라고 생각해 어렵게 느끼셨던 분들도 계셨던 것 같은데, 이번 커리는 테드 창이 쓴 SF 소설이었습니다. 과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소설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두 큰 무리 없이 읽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자였던 만큼 이런 저런 발제 거리를 고민해서 사회자 모임에 참석했는데, 대부분의 분들이 이 커리를 읽고 하고 싶었던 얘기가 비슷했습니다. 어디까지 생명체라고 볼 수 있는가, 인간만이 배타적으로 인권을 가질 수 있는가, 인간의 권리와 그것을 부여하는 기준 등과 같은 이야기가 주제로 꼽혔습니다. 책을 읽으며 어린 아이 같기도 하고 반려동물 같기도 한 디지언트를 보며 과연 디지언트가 어디까지 권리를 가져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작중 주인공들의 디지언트가 상업적 가치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소외되었고, 따라서 그들의 본질에 조금 더 집중해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상황은 아주 악화하여, 주인공 데릭은 결국 작품 마지막에 디지언트에 대한 결정을 합니다. 디지언트가 황폐화된 곳에서 불확실한 자본 지원을 기다리거나 바이너리 디자이어 사에 맵핑을 허락하는 상황 중 택해야 했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데릭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이 선택을 과연 ‘옳다’고 말할 수 있을지가 두 번째 발제였습니다. 대부분이 찬성 측이라 테이블 구성에 문제가 조금 있을 정도였으나, 저는 만약 패널이었다면 반대 측을 하고 싶었어요. 토의 식 테이블을 급하게 구성하느라 논점이 적었던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제가 반대 측을 맡아서 그냥 토론을 진행했어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AI와 관련된 토론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조금 뜬구름 잡는 소리가 많았다면 이번엔 확실히 소설의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니 토론이 훨씬 재밌었습니다. SF 소설로 토론을 하는 재미를 알게 해준 커리예요.
사회자였던 만큼 이런 저런 발제 거리를 고민해서 사회자 모임에 참석했는데, 대부분의 분들이 이 커리를 읽고 하고 싶었던 얘기가 비슷했습니다. 어디까지 생명체라고 볼 수 있는가, 인간만이 배타적으로 인권을 가질 수 있는가, 인간의 권리와 그것을 부여하는 기준 등과 같은 이야기가 주제로 꼽혔습니다. 책을 읽으며 어린 아이 같기도 하고 반려동물 같기도 한 디지언트를 보며 과연 디지언트가 어디까지 권리를 가져야 할지 생각해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작중 주인공들의 디지언트가 상업적 가치가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소외되었고, 따라서 그들의 본질에 조금 더 집중해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상황은 아주 악화하여, 주인공 데릭은 결국 작품 마지막에 디지언트에 대한 결정을 합니다. 디지언트가 황폐화된 곳에서 불확실한 자본 지원을 기다리거나 바이너리 디자이어 사에 맵핑을 허락하는 상황 중 택해야 했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데릭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이 선택을 과연 ‘옳다’고 말할 수 있을지가 두 번째 발제였습니다. 대부분이 찬성 측이라 테이블 구성에 문제가 조금 있을 정도였으나, 저는 만약 패널이었다면 반대 측을 하고 싶었어요. 토의 식 테이블을 급하게 구성하느라 논점이 적었던 것이 문제가 되었는데, 제가 반대 측을 맡아서 그냥 토론을 진행했어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AI와 관련된 토론을 진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조금 뜬구름 잡는 소리가 많았다면 이번엔 확실히 소설의 구체적인 상황을 가정하니 토론이 훨씬 재밌었습니다. SF 소설로 토론을 하는 재미를 알게 해준 커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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