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6기 오서연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116기 오서연입니다.
졸업 전 제가 쓰는 마지막 멤사겠네요. 지금 저는 비가오는 해인사의 방 안에 있습니다. 4시부터 뭐 시작인데 라스트 댄스처럼 화려하게 쓰고 가겠습니다.

이번주에는 118기 김영수 님의 커리 <서사의 위기>로 토의 및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사모는, 네…. 그렇게 될줄 몰랐지만 학술부장님의 마지막 사모였죠. 당시에는 예상보다 빨리끝나서, 빨리 115기 오성현 선배님과 고기 먹을 생각에 마냥 신나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종료 시각이 8시 반인데 참석자가 그렇게 많지 않았고, 발제도 수정할 거 없이 잘 나온거같아 당시 8시 10분쯤에 끝났습니다.
다만 막상 토론을 하니 ‘SNS는 궁극적으로 사람들의 연대 및 공동체를 와해시킨다.’라는 토론 발제에서 ‘공동체’의 범위가 명확하지 못헤 아쉬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더 신경써서 발제를 고쳤어야 하는 후회가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모는 부끄럽지만 점심에 낮술을 거하게 하고 갔습니다. 잘못된거죠. 이상한 추태는 안부렸으니 꼬맹이의 오기 정도로만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사회자였는데, 저희 테이블은 석우오빠와 준표오빠의 대립 양상으로 흘러갔습니다. 흐름이나 이야기 주제가 좀 두 사람에게만 집중되어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두분다 논리가 너무 훌륭해서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특히 석우 오빠가 말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부합하는 정보와 이미지가 아니면 다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옳거니!하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만 했어야 하는데 너무 공감이 되어 고개를 계속 끄덕였더니
나중에 반대측에서 사회자의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사회자라 다음이 없긴 하지만, 다음부터 잘 하겠습니다.
할말이 너무 많은 토론이어서, 이전 사회자 때의 <악마와 선한 신>정모와는 정반대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모는 발제가 뭔가 아쉬워 제 재량으로 ‘나는 스토리셀링에 약한 사람인가?’라는 발제를 슬그머니 끼워넣었습니다.
다행히 다들 뭐라 안하고 잘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뮤지컬, 영화 이런 자극적인 스토리를 소비한다는 측면에서 토의를 할 거라고 기대했는데, ‘복잡한 사회 문제에 대해 판단을 유보해버리는 행위’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다들 저보다 생각이 깊다고 느꼈습니다. 아참, 이때 폴리메쓰는 가능할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우리 사회는 폴리메쓰를 원하지만 정말 폴리메쓰가 해답일까?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호호호.

애프터까지 갔으면 더 재미있는 썰을 많이 풀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미 점심에 에너지를 다써서 너무 힘들어서 집에 갔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2차를 간적이 딱 1번입니다. 또 갈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토요일 4시~7시라는 시간대는 정말 귀찮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또 많은 걸 얻어가는 시간대입니다. 곧 졸업인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동아리에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여름방학 화이팅! 좀이따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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