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7기 조영재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17기 조영재입니다. 체육대회 멤사 이후 오랜만에 뵙게 되었는데요, 아마 이번 멤사가 저의 공식 사암 활동 중 마지막 멤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시작해보죠.
이번 주 커리는 [멋진 신세계]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인류가 거치는 단계를 상상의 나래로 써 내려간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지난 학기 성대 캠퍼스에서 낭만과 함께 진행했던 정모인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커리 이후 오랜만에 사회자를 보게 되어 매우 떨렸던 정모였습니다.
이번 사모에서는 다양한 발제들이 나왔고 이를 추리는 과정은 매우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 토론은 근래 사암에서 진행한 커리 중 단연코 가장 깔끔했습니다. 토론은 [소마를 합법화하는 것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와 개인에게 부정적이다] 라는 발제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진행한 테이블에서는 찬성 측에서 또 다른 지배관계 형성, 소마에 의존하는 삶의 보급을 근거로 입장을 피력해 주셨습니다. 반대 측에서는 소마로 인한 사회적 효용 가치가 높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토론에 임해주셨습니다. 고통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시작으로 쾌락, 행복에 대한 정의를 분명히 하며 긍정적인 고통의 작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논할 수 있었던 토론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다양한 상황에 마주하게 될 텐데요, 개인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목적에 대한 본질적 고찰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토의 시간에는 [계급제에서 인간은 더욱 자유로울 수 있다]와 [거대한 체제 앞에서 한 개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논의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하는 계급사회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 왜 최선을 다하는지, 나아가 계급사회를 어떻게 인식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정모 사회자를 바탕으로 다음 커리 사회자까지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면 저의 사회자 일정은 모두 끝이 나네요. 개인적으로 두 번의 사회자를 진행했을 때, 토론이 매끄럽게 잘 진행되었던 경험이 있어 저의 사회자 능력에 비해 매우 뿌듯한 경험으로 자리 남아 있습니다. 다음 정모에서도 나풍지달, 멋진신세계 커리에서의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글이 길어지네요. 한 주 힘내시고 다음 주 정모에 웃는 얼굴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