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7기 김지민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17기 김지민입니다. 멤사 작성은 오랜만이네요:)

이번 정모는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고독하면서도 단단한 신영복 선생님의 정신과 수려한 표현력에, 책을 읽는 순간마다 시간이 느리게 지나가는 듯 했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여운이었어요. 나중에 시간 여유가 더 있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예정 되어있진 않았지만, 토론보다 토의에서 빛을 더 발할 커리라는 생각이 들어 토의로만 정모를 진행할 것을 제안드렸습니다. 급작스러운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말할 거리가 끝도 없는, 재미진 토의 발제들을 많이 제시해주셨어요. 그렇게 총 4개의 토의 발제가 선정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정모에서는 실천하지 않는 배움, 고독으로부터의 성장, 애정 없는 객관, 그리고 문명의 역리에 관해 진득하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날 사회자를 맡았었는데, 하고 싶은 말이 많아 거의 패널로 참여하다시피 이야기를 계속했던 것 같아요 ^*^ 실천이나 고독이나 애정 등 각기가 정의하는 바가 달라 토의가 더 풍성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날 시험기간이라 애프터 수요조사나 예약을 따로 안했는데, 막상 토의 끝나고나니 은근 애프터 수요가 높더라구요. 저희의 애프터를 담당해주는 기획부의 빈자리를 크게 느꼈습니다. 아무튼, 결국 시험이 급박한 정도에 따라(?) 나뉘어 애프터를 즐겼습니다. 카공하러 가거나, 당구를 치러 가거나, 술을 마시러 가거나 .. 우리 시험 끝나고는 컨퍼에서 다같이 놉시다 ~

다들 바쁜 시험기간 보내고 계시겠지요 ! 저는 막중하게 쌓인 업보에 살짝 해탈했습니다..^*^ 허허 . 그래도 금세 시간이 지나가 어느새 시험기간이 끝나있겠죠 ? 중간고사 이후 11월의 사암은 풍성한 행사로 가득할 예정입니다. 함께 즐거울 그 시간을 기다리며 조금만 더 힘내봐요. 건강 잘 챙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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