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7기 부석우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17기 부석우입니다. 사암에 들어온 다음 두 번째로 써보는 멤버십 사암기고네요. 지난 11월 9일 토요일, 사암의 59주년 창립기념일이 진행됐습니다! 처음 준비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무척 멀어보였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싶습니다. 이전 멤버십 사암기고를 보니 Foundation Party가 사실 10월 첫째 주 금요일이라 하네요. 다음 창립기념일을 준비하게 될 119기 친구들, 꼭 참고하세요. 정말 많은 선배님들께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 내어 참석해주신 덕분에 선후배 간 활발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리액션 해주신 현장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늦게나마 전합니다.

59주년 창립기념일 행사는 98학번 김성원 선배님의 도움으로 뚝섬역 인근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 10층 라운지에서 18시에 시작해, 21시까지 진행됐습니다. 1부의 경우 118기 이준표 부회장님과 118기 김영수 편집부장님이 진행을 맡았으며, 2부의 경우 117기 이태윤 학술부장과 117기 부석우 기획부장이 진행을 맡았습니다.

먼저 82학번 이상건 선배님의 축사로 창립기념일의 막이 올랐습니다. 117기 김지민 회장님의 기념사에 이어 82학번 이상건 선배님, 정기로 선배님, 86학번 이유진 선배님이 함께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본 창립기념의 모토였던 ‘사암, 사람, 사랑’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현재 활동 기수 구성원 소개, 활동 내역 및 목표 소개 등이 이뤄졌습니다.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기념사를 준비하신 김지민 회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처음 사암에 지원서를 넣었을 당시의 기억이 머리를 스쳤던 것 같아요. 따뜻하지만 품격있는 회장님의 언어에는 참 묘한 마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창립기념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또한 자칫 딱딱하게 들릴 수 있는 차례였음에도 불구하고 호흡을 맞추며 훌륭히 1부를 진행한 부회장님과 학술부장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후에는 간단한 식사 시간을 가졌습니다. 60명에 육박하는 대형 행사였던만큼 부족하지 않은 식사를 준비하고자 사방팔방으로 알아보며 애써준 117기 윤송하 회계님과 회장 및 부회장님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식사와 함께 다른 방에서는 편집부장님의 주도로 과거 사암의 사진과 생돌을 전시한 ‘사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첫 도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흥미롭게 구경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특히 선배님께서 중간에 직접 생돌을 가지러 다녀오시는 등 귀한 도움이 모여 성공적인 전시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어서 2부 시작 직전, 이전 두 번의 캠프를 다녀와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막내 기수였던 겨울캠프, 중간 기수였던 여름캠프의 시간들이 어느새 추억이 됐더라고요. 흔쾌히 영상 상영을 허락해준 115기, 116기를 포함한 선배님들, 그리고 후배들의 취기 오른(?) 모습을 함께 웃으며 귀엽게 봐주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분주했던, 두 영상의 시작을 장식한 117기 장종현 의장님께 약간의 웃음 섞인 감사를 전합니다.

2부에서는 배치된 자리대로 조를 나눠 조별 게임을 진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조별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을 거쳐, 첫 번째 게임인 ‘내가 제일이야’를 진행했는데요, 사암과 관련해 사회자에게 가장 인상깊은 이야기를 풀어 발표하는 조에게 점수를 부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질문은 ‘나는 이번 행사를 위해 __에서 왔다’였는데요, 첫 질문부터 참 파격적인 답안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이 사르르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이어서 ‘나는 사암에서 __까지 해봤다’, ‘나는 애프터에서 __까지 해봤다’ 질문까지 참 재밌는 답변이 많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게임을 통해 선배님들의 사암 활동 기수 시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아 무척 즐거웠어요. 다음으로 준비한 게임은 ‘독서토론’ 동아리의 성격을 살린 ‘책 초성 퀴즈’였습니다. 단언컨데, 제 평생 이런 뜨거운 분위기는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지나치게 과열되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책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는 사암인들을 보며, 독서에 대한 애정으로 하나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마지막으로 준비한 ‘줄줄이 말해요’까지, 무려 3개의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식지 않는 사암의 열기에 그저 감탄만 거듭했던 것 같아요.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특히 보조 진행과 더불어 실시간 점수 집계에, 슬라이드 전환 템포 조절까지 실수 없이 깔끔하게 진행해주신 117기 이태윤 학술부장님께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9시를 넘은 늦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애프터까지 함께해주셨습니다. 선배 기수, 후배 기수 모두가 한 데 섞여 ‘사암’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고생했다, 재밌었다는 칭찬에 가득해지는 밤이었습니다. 통 크게 지원해주신 82학번 정기로 선배님과 86학번 이유진 선배님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또한 남아서 신속한 정리를 도와준 24-2학기 기획부원 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사암’이라는 두 글자의 묵직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59년의 긴 역사를 거쳐 여전히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는 소속감과 유대감 때문이지 않을까요. 다른 시간을 살았지만 같은 이름의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이 함께 모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창립기념일의 존재 의의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준비하면서 든 고민과 걱정을 훨씬 뛰어넘을만큼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참석해주신 선배님들, 저희의 연락에 환대 가득한 인사를 전해주신 선배님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장소 대관 지원과 더불어 행사 세팅 과정까지 너무나 큰 도움을 주신 98학번 김성원 선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각자의 몫을 훌륭히 해낸 운위 분들, 특히 회장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멤사를 쓸수록 더 자세하게, 더 많은 분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는 것 같습니다. 저의 불찰로 언급되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그저 귀엽게 봐주시길 부탁드려요. ㅎㅎ 내년 60주년 창립기념일에는 졸업생으로, 모든 117기, 118기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래요.

한편으로 새로운 도전을 마주한 사암입니다. 헤이그라운드를 떠나도 우리의 시간은 멈추지 않아야겠죠? 즐겁게, 또 치열하게 토론하며 정성스레 우리의 시간을 쌓아가봅시다.

회장님의 건배사로 마무리할께요.

사암, 사람, 사랑,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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