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9기 노묘진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19기 노묘진입니다. 첫 번째 멤사를 쓰게되었는데요, 떨려요.
영수 부장님이 가져오신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로 커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나 기쁜 마음에 책을 열심히 읽고 간만에 사모에 참여했는데 크리스마스라고 다들 사모에 안 오고 놀러가셔서 정말 슬펐습니다. 사암과 함께 즐겁게 크리스마스를 마무리했습니다.
책은 밀레니얼 세대를 설명하고 옹호하면서 2000년대 한국의 주요 쟁점들을 포괄적으로 제시해주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라는 환각으로 시작하여 다양성, PC주의, 젠더, 경쟁 등 다양한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등장하여 가볍게 읽으면서도 가볍게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이번 토론과 토의 발제에 처음으로 둘 다 제가 낸 발제가 들어가서 매우 긴장되었는데요 ㅎㅎ 토론은 ‘가치 지향의 보편화 상태는 공동체에 긍정적인가?’라는 주제로, 지젝의 pc주의 비판에 대한 필자의 견해를 읽고 장자의 상대주의가 보편화 된 상태에 대한 사암인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제시해본 발제였습니다. 즐거운 이야기들을 많이 할 수 있었고 역시 개인들의 집합 이상인 사회에서는 여러 난점이 발생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지 고민하는 과정은 언제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토의에서는 ‘우리가 원하는 공정은 실질적 공정인가 자신의 이권 보장인가?’와 ‘가부장제의 영향과 함의‘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첫 번째 발제에서는 공정과 이익 추구의 병립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가부장제와 더불어 맨박스와 우먼박스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책에서 한 챕터 전체를 젠더를 다루고 있기에 관련 발제가 나오길 기대했고, 어쩌면 사암에서만 가능할 상호존중의 대화들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무엇이든 은폐되고 감추어질 때 왜곡되고 변질된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프터는 성대 근처의 마돌에서 진행했습니다! 제 1학년을 보낸 곳을 사암인들과 함께해서 신기했어요.
춥고 힘든 연초이지만 다들 마음만은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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