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멤사는 지난 학기 회장을 맡아주셨던 117기 지민이가 친히 작성해주셨습니다. 회장님께서 여러분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으신 만큼 소중한 글을 꾹꾹 눌러 담아주셨는데요. 이번 만큼은 모든 부원들이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117기 김지민입니다. 낯선 이름이 있어 놀라셨나요 ㅎㅎ BOD의 감상을 끄적이고 싶어 기획부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기회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BOD는 김현경 문화인류학자의 <사람, 장소, 환대>라는 책으로 진행했습니다. 쉽지 않고 밀도가 높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BOD 자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공지방 애프터 투표 댓글에 ‘책 다 못 읽어도 괜찮으니 와주세요’라고 애원했었던 것이 무색하게, 많은 현/ 졸업 기수분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저 말은 진심입니다. 책도 책이지만 이 책은 사암 이야기를 하기 위한 발판이었거든요. 멤사에서는 토의 주제 2번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해볼까 합니다.

사암은 절대적 환대를 제공하는 장소인가
사암은 절대적 환대를 제공해야 하는 장소인가
사암이 절대적 환대를 제공하는 장소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이 세 가지 물음은 궁극적으로 제가 이 책을 들고 온 이유와 정확히 맞닿아 있었습니다.

저는 ‘환대’를 사암에서 빠질 수 없는 구성 요소라고 생각해요.
‘절대적 환대’는 신원을 묻지 않으므로, 사암이 ‘수도권 소재 대학생’ 등 여러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이상 완전하게 절대적 환대를 실천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저는 적어도 사암 내부에서 절대적 환대를 실천한다는 것에는 확신이 있어요. 그 시작이자 끝은 아마 신입 기수로 사암에 첫 발을 딛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라는 인간을 평가할 수 있는 다른 어떤 요소들에 구애받지 않고 ‘사암 117기’라는 이유만으로 엄청난 환대를 받았었거든요. 저 역시 118기, 119기에게 제가 느꼈던 ‘환대하는 사암’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했고요.

사암에 어떠한 의무감도 주고 싶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사암 유니버스 안에 있는 돌멩이들(사암인 애칭입니다)에는 일종의 내리사랑으로서 절대적 환대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곳이 아니고 사암이니까요. 그리고 그 환대를 제공하는 방안은 제도와 시스템보다는 사람과 사랑일 것입니다.

사암의 구성원 모두가 환대의 주체이자 객체로서 60년을 이어온 것처럼, 현재의 사암에서도 환대가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맞..겠죠 ? ㅎㅎ 장난입니다. 위 발제를 120기분이 뽑아주신 것도 그 방증이라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을 현 운위와 118,9기 늘 고맙고 애정합니다. 이번 BOD에서 낯선 얼굴들을 환대해 주신 120기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저 포함 선배들의 이름이 반가운 이름으로 남길 바라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볼 거니까 ~

처음 들어가 본 25-1 공지방, 무수히 긴 피드백이 오가던 발제 톡방과 골져스한 생돌 모두 오랜만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늘 새로운 자극을 주는 토론토의와 포옹과 웃음이 넘쳤던 애프터는 물론이고요. 저에게는 모든 게 애틋하고 설렜던 일주일이었습니다. 머지 않은 날에 또 즐거운 마음으로 보았으면 합니다. 또 놀러 가도 환영해 주실 거죠 ? 믿어요 ㅎㅎ ~.~
모두 건강하고 무탈한 초여름 보내세요. 안녕 !

기획부장 코멘트: 바쁜 와중에도 소중한 글 작성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회장님이셨던만큼 사암에 대해 특히 사암의 기저에 깔려 있는 ‘환대’라는 속성에 대해서 깊은 통찰을 갖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사암이라는 독특한 집단 내에서 환대가 가지는 힘에 대해서 종종 되짚어보곤 합니다. 사암이 앞으로도 환대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좋은 커리 준비해주신 지민이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NTACT US

We're not around right now. But you can send us an email and we'll get back to you, asap.

보내는 중입니다..

로그인하세요.

계정 내용을 잊으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