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120기 윤서희입니다. 처음 쓰는 멤사라 조금 떨리네요ㅎㅎ 이번 주에는 <누가 도시를 통치하는가>를 읽고 도시 안의 기억 공간을 주제로 토론과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도시를 행정과 개발의 공간으로만 생각하지만 이 책은 도시가 기억을 담는 장소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과거의 사건이 정해진 공간 안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소비되는지를 보며 기억 공간이 단순한 추모의 장소를 넘어 도시의 성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5.18 민주화 운동과 광주 비엔날레를 중심으로 기억 공간이 정치, 문화, 경제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다르게 해석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기억 공간은 과거의 흔적이자 동시에 현재의 이해 관계가 충돌하는 이중적인 장소로 다가왔습니다.
토론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추모의 공간으로만 남아야하는지 활용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 되어야 하는지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기억은 표현을 통해 재구성된다’라는 말처럼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기억을 공유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토론 후에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욱 기억에 남았던 이유는 배경이 된 광주가 제가 자라온 지역과 가까운 곳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낯설지 않은 지명과 공간이 자주 등장해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고 어렸을 때 비엔날레에 다녀온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그때 이런 배경을 알고 갔다면 다른 시각으로도 볼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ㅎㅎ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임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내용은 몰랐던 것이 많아 신기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정말 너무너무 더운데요 저는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은 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더위 조심하시고 즐거운!!! 방학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암에서도 자주 만나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