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멤사는 121기 최정우 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에코페미니즘. 환경 파괴와 여성의 억압은 남성의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지배구조의 결과이다.
처음 이 에코페미니즘을 접했을 때 드는 것은 거부감이었습니다.
초등교육을 받을 때부터 남녀의 평등을 교육 받았으며 제가 접한 대부분의 페미니즘은 남성을 폄하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진심으로, 편견 없이 다뤄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다루게 되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이 에코페미니즘을 중심으로 토론하면서 페미니즘에 대해서 더 깊게 알게되었고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오해가 많이 해소되었습니다. 피하지 않고 진심으로 토론에 참여해준 사암인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저는 그래 어떤 세상을 말하는지 한 번 보자, 이런 태도로 평가자의 입장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정은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고, 남성을 끝없이 배척하는 모순적인 주인공으로 밖에 안 느껴졌었습니다.
이런 감정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사모에서 “바바두냐의 행동은 에코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모순적이다” 라는 발제를 발표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만약 이 발제가 채택되었다면 토론이 바바 두냐를 심판대 위에 올려두고 공개처형의 장으로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 더 발전적인 발제가 채택되었고 심판대가 아니라 이해의 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토론을 통해 에코페미니즘에 대해서는 이해와 공감을 했었지만, 여전히 바바두냐의 모순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찝찝함이 남아있었습니다.
물론 아닌 척 이해하는 척 하고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저는 정말로 궁금했고 꺼려할 수도 있겠지만 남성으로서, 한 명의 비판자로서 이 주인공에 대한 생각을 말했었습니다. 그때 영수 형님이, 평가가 아닌 아픔을 가진 한 명의 사람으로서 보라는 말이 제 책에 대한 전반의 이해를 바꾸어주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이런 예민한 주제를 피하기만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토론이 많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기획부장의 코멘트: 안녕하세요 120기 기획부장 이다연입니다. 이번 토론토의엔 118기 영수오빠와 준표오빠가 함께 했는데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니 좋았습니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여성과 자연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것은 여성 해방에 유효한 전략인가?” 이었습니다. 저는 사회자 역할을 맡았는데, 토론에서 “에코페미니즘은 여성과 자연을 연결함으로써 가부정제와 사회 체제의 착취를 드러낸다”라는 찬성측 주장과 “에코페미니즘은 사회의 이분법적 사고를 강조하며 오히려 여성을 돌봄, 어머니, 감성 등의 틀에 가둠으로써 여성을 억압한다”라는 반대측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였습니다.
에코페미니즘이라는 개념이 생소하였는데, 이번 책과 토론토의를 통해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암 내에서 페미니즘은 꼭 한 번 다뤄보고 싶던 주제이기도 했고요. 사실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남성혐오’, ‘여성우월주의’ 와 연관되는 부정적인 이미지들을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이며, 페미니즘에서 말하는 것은 절대 차별과 혐오가 어닌 평등-공정함임을 말하고 싶네요!! 그럼 다음 멤사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