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1기 김채은 씨가 작성해주셨습니다:)

이번 주엔 손형동 씨의 커리인 데카르트 <성찰>을 진행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책으로 유명하죠. 이번 커리를 진행하며 고등학교 윤사 생윤 때 배우던 방법적 회의에 관해 제대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시험 기간이 겹쳐서 그런지 사모 참석 인원이 적어서 이번 주도 단일 테이블로 진행하였습니다. 보통 사모에서 10분 정도 커선자가 커리 설명을 한 뒤 소감이나 발제 아이디어를 나누는데, 철학 고전 커리인 만큼 커선자 설명 시간을 늘려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생겼던 궁금한 점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질문하며 커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성찰>이 토론하기에 조금 어려운 책이라서 발제는 커선자의 원발제 거의 그대로 차용되었고, 다른 분들의 소중한 발제 아이디어는 논점으로 활용되었습니다. 투표 없이 발제를 정한 건 처음이라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1부 토론 발제는 ‘데카르트의 코기토(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철학의 제일원리라는 것에 동의한다.’였습니다. 토론을 하며 코기토의 숨겨진 전제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코기토를 비판하기도 하면서 우리의 의식과 철학의 시작을 어디로 보아야 하는지 나누어 보았습니다.

 

2부 토의 발제는 ‘데카르트의 신 존재 증명에 결함은 없는가’였습니다. 데카르트의 코기토는 근대 철학의 기초가 되는 반면 신 존재 증명은 그 허술함 때문에 비판할 점들이 많았던 것을 활용하여, 각자가 생각하는 결함에 대해서 나눌 수 있었습니다. 데카르트의 두 가지 전제를 비판하거나 두 전제를 참이라고 가정하더라도 논증 과정에서 생겼던 오류 등을 지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발제 모두 <성찰>을 깊이 이해하지 않으면 논의를 진행하기 어려운 발제였기 때문에 커선자께서 다른 패널을 위해 요약본 등을 정리해 주시고 사회자를 위해선 비판 거리 등도 정리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커리에 대한 이해가 전반적으로 올랐던 것 같아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이날 저는 깜빡 잠들어서 애프터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꽤 많은 인원이 모여 즐거운 애프터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들어보니 제가 줌에서 나가지도 않은 채 잠들어 버려서 저도 애프터에 참석했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새벽 1시까지 애프터를 했다고 들었는데, 시험 기간임에도 다들 사암에 진심인 것 같아서 훈훈했습니다. 이상으로 멤사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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