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암인 여러분! 이번 주는 <페인트>라는 책으로 토론과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페인트> 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서 설립한 NC 센터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입니다. NC 센터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페인트”라 불리는 부모 면접을 통해 직접 부모를 선택한다는 독특한 설정의 소설을 읽으며, 가족과 부모님, 자식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소설의 배경이 되는 저출산 문제 등은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비혼 같은 여러 사회 이슈와도 연관이 되어 있어, 이에 대해 고민해보고 우리 삶을 돌아보는 데 매우 적합한 커리였습니다.
사모에서는 “ NC센터를 운영함으로서 저출산을 해결하려는 정부의 정책은 타당하다” 라는 발제가 선정되었습니다. 아이를 낳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국가에 맡긴다는 소설 속의 설정이 과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정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국가가 키워준다는 믿음이 아이에 대한 책임감을 약화시키고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를 만들 수 있다는 반대 측의 의견과, NC 센터 운영이 아이들의 선택권을 존중해주고 오히려 주체적인 인간으로 키워줄 수 있다는 찬성 측의 입장에서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토의에서는, “가정의 의미”라는 큰 주제로 토의를 진행했습니다. 현대 사회의 부모로서 갖춰야 할 조건, 가족의 의미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참여했었던 테이블에서는, “현대 사회의 부모로서 갖춰야 할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적 능력이다 VS 사랑과 헌신이다.” 라는 두 의견으로 갈려 토론 아닌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경제적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저 또한 이런 논의를 진행하면서 든 생각은, 각자 자신이 살아온 상황에 따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모의 조건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에 대해 진지하고 깊게 고민하는 사암인들을 보며, 만약 후에 부모가 된다면 모두 좋은 부모로 기억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정모는, 학술적인 내용보단 우리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가족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조금은 따뜻한 정모였습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지는군요. 어느 새 여름이 훌쩍 다가왔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벌써 제가 사암에 들어온지도 3개월이 다 되어 간다는 사실이 놀랍네요. 후에 제 스무 살을 돌아볼 때, 가장 잘한 선택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바로 사암에 들어온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사암은 제 시야를 한 층 넓혀주는 너무 소중한 집단입니다. 이렇게라도 사암에 대한 저의 애정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네요 😊 사암인들의 하루하루가 빛나길 바라면서, 이만 멤사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