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멤사는 116기 김서진씨가 작성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116기 김서진입니다. 멤사는 처음이네요!
저번주에는 한병철 작가의 <피로사회> 정모가 있었습니다. 시험기간이어서 비대면으로 진행했고, 참석인원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너무 재밌고 만족스러운 토론이었습니다. 특히 참석 인원이 적은 게 아쉬울 만큼 커리 선정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주현씨와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좋아, 블로그에도 올리고 토론 기록도 특히 열심히 했습니다. 성과사회에서 과잉활동에 익숙한 나를 돌아보고, 사색과 긍정적 피로의 중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토론에서는 성과사회에서 발생하는 자기착취의 주체가 사회인지, 개인인지를 논해보았는데 아주 치열한 논쟁이 오갔습니다. 찬성 측에서는 자기착취의 표면적 주체는 개인일지 몰라도, 근본적 원인은 자기착취를 하게 만드는 사회에 있다는 의견을 펼쳤습니다. 반대 측에서는 과거에 타인으로부터 행해지던 착취와는 달리, 자기착취의 선택권은 개인의 자유에 달려있으므로 자기착취의 주체는 개인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토론 전에는 같은 이야기만 맴돌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들 다양한 근거와 논점을 던져주셔서 예상보다 훨씬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또 토론의 논점이 자기착취의 해결책으로 잘못 흘러가지 않도록 사회자인 재현씨께서 잘 잡아주셨습니다.
토의는 피로사회에서 살아가는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논해보았는데, 각자의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며 YOLO에 대한 서로의 생각, 서로의 버킷리스트를 공유하는 등 가볍고 재밌게 흘러갔습니다. 서로의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달라 서로에게 놀라기도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저희가 냈던 결론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본인의 성과에 집중하되, 사색과 긍정적 피로의 중요성을 잊지 말고 본인만의 행복을 찾자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길게 썼나 싶기도 한데 그만큼 정말 즐거운 정모였습니다 !! 시험기간이라 몇주간 사암 사람들을 못 만나는 게 벌써 슬프네요 ㅠㅠ 다들 시험 잘 끝내시고 번개 때 봬요!! 😉